📚 오늘의 책은? 📚
- 저자
- 빅터 프랭클
- 출판
- 청아출판사
- 출판일
- 2021.11.15
이번 독서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정신과 의사이자 실제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저자 빅터 프랭클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책이다.
저자는 수용소에서 직접 겪은 고통의 시간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그 속에서 깨닫게 된 인간의 강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종종 힘든 시기가 찾아오곤 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그것을 이겨내지만, 가끔은 절대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강도의 고통이 우리를 괴롭게 만든다.
나에게는 올해 상반기가 그랬다. 매일 흘린 눈물에 눈가는 늘 헐어 있었고, 무엇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것만 같았다.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간신히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혼자서 느낀 생생한 무력감은 평생 잊지 못할 흉으로 남았다. 다시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 좀 더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여러 번 다짐했다.
'강인함'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이전에 조금 읽은 적이 있는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떠올랐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폈다.
내가 겪은 개인적인 어려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용소의 고통 속에서 저자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알고 싶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 실제로 그러했던 저자의 삶의 방식을 배워보고자 했다. 🌸
📚 책 내용을 요약해 볼까? 📚
<죽음의 수용소에서>에는 저자가 겪었던 강제 수용소에서의 일상과 혹독한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저자의 문체는 깔끔하고 다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잔인한 현실은 차마 가려지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신념과 믿음,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숭고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희망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강인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되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료 방식인 '로고테라피'가 소개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는 현대적 허무주의에 맞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방법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극단적인 상황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
📚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일정한 양의 기체를 빈 방에 들여보내면 그 방이 아무리 큰 방이라도
기체가 아주 고르게 방 전체를 완전히 채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통도 그 고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완전하게 채운다.
따라서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中
오늘날의 세상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핸드폰 화면을 몇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남의 인생을 관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절망에 빠지는 사람들을 자주 보곤 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고통이 남들보다 너무 크다고 여기고는 스스로를 한껏 동정하느라 모든 것을 포기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고통이 남들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며, 나약한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신의 감정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고통은 상대적인 것이고, 작든 크든 그것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것인데 말이다.
고통이 기체의 이동과 같다는 직관적인 표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힘든 일은 아무리 작더라도 힘든 것이다. 남들과 나의 힘듦을 비교하며 나를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다.
모든 사람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자신에 대한 잣대를 조금은 누그러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中
저자는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더라도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음을 강조한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자유만은 끝까지 인간의 소유라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자유'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도록 하는 필수 조건이나 다름 없다.
끝없이 덮쳐 오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나 자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만들 때조차도 우리는 그 상황에 끝까지 맞설 용기, 포기하지 않을 자유를 지닌다.
그 자유는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각자만의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형태를 띤다.
이 구절을 읽고 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나는 과연 나 자신의 '자유'를 한껏 누리고 있는가?
전혀 아니었다. 내게 있어서 자유란 고작 '힘든 일로부터 벗어나면 가질 수 있는 것' 따위였기 때문이다.
자유에 대한 저자의 정의를 보고 나니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늘이 내게 내린 자유는 굉장히 존엄한 것인데, 나는 주어진 자유마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자유. 그러한 영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은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물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기'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짐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中
우리는 늘 자신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물으며 현실적인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아무도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 자신마저도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되풀이하는 질문은 사실 삶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구절을 통해 나는 삶의 의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나 역시도 가끔 누군가 내게 삶의 의미를 알려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내가 삶에 대한 책임을 짐으로써 그 의미를 알아내고자 주체적으로 움직인 적은 없었다.
그러니 삶으로부터의 질문에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대가 없이 가치를 원하는, 도둑과도 같은 심보였다.
우리는 늘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싶어 한다. 의미만 있다면 그것을 위해 강렬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어쩌면 삶의 의미라는 것은 '용기 있는 책임'을 열쇠 삼아 꺼낼 수 있는 '완성된 보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나라는 주체를 자각하고,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온전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두의 삶은 이미 저마다의 의미로 가득 차 있으리라. 💎
📚 글을 마무리하며 📚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닥치는 고통을 피하기만 했던 스스로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힘든 상황을 직시하고 그것을 이겨냄으로써 또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내 삶의 주체가 나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앞으로는 고통이 인생의 당연한 부분임을 순순히 받아들임으로써 더욱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삶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나의 '자유'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의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
인간으로서 지니고 있는 믿음과 희망, 사랑이 죽음마저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분명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우리가 가진 인간적인 아름다움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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