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나는 오목을 꽤 잘하는 편이었다. 내 전략은 '끊임없이 공격하기'였다.
상대방이 공격할 수 없도록 공격적인 수를 두기를 반복하면 결국 상대는 내 페이스에 휘말려 패배하곤 했다.
하지만 내 공격을 이어가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턴마다 어떤 수를 두는 것이 최적의 공격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만 한다.
자청은 이러한 오목의 특징을 통해 '오목 이론'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오목을 하듯 인생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수만 둔다면 반드시 인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목을 즐겨하면서도 한 번도 오목을 인생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새삼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
저번 글에 이어 두 번째로 수행할 <역행자> 속 과제는 오목 이론에 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한 것처럼 다음과 같은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이를 글로 정리하고자 한다.
1. 나의 삶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득이 있는 수는 무엇인가?
2. 지금부터 두어야 할 장기적인 수에는 무엇이 있는가?
⚔️ 첫 번째 수 : 기록 ⚔️
🔥 어떻게 두고 있지?
<역행자>를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매일 글을 쓰는 것이었다.
블로그에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겼고, 밤마다 짧게나마 일기를 썼다. 가끔은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간단히 메모했다.
기록이라는 수를 두기 위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리고 매일 하나의 글을 올리기로 다짐했다.
주제는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마 당분간은 독서 기록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단, '매일 하나'라는 목표에 치중해 영양가 없는 글을 쓰지 않도록 반드시 나의 생각을 곁들인 글을 쓰고자 했다.
짧게 보았을 때 글을 쓰는 것은 내게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매일 일정 시간을 빼앗아갈 뿐이다.
하지만 <역행자> 속 22 전략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글을 쓰는 것은 분명 나를 더 지혜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앞으로 꾸준히 나와의 약속을 지켜간다면 훗날 기록은 내 삶에 효과적인 수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
🔥 앞으로 더 좋은 수를 두려면?
더 많은 종류의 '기록'을 하고 싶어 어제부터는 수필 형식의 단문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특별한 경험,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등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이것은 자청의 22 전략을 따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나의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글 쓰는 건 재밌으니까! 😊
하루 한두 시간을 할애하는 이 즐거운 투자가 내게 좋은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두 번째 수 : 경영학 복수전공 ⚔️
🔥 어떻게 두고 있지?
나는 작년 여름 경영학 복수전공을 신청해 통과했다.
사실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별 것 없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문사철'에 해당하는 학과를 전공하고 있었고, 경영학이나 경제학 등을 복수 전공하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이 학교 커뮤니티에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비전도 원하는 것도 없이, 심지어는 무엇을 배우는지도 잘 모른 채 경영 복전 첫 학기를 지냈다.
간신히 괜찮은 성적을 받았지만 재미는 하나도 없었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들었다.
복수전공을 취소하고 다른 취업길을 찾을까 하는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역행자>를 비롯한 책들을 읽고 나니 생각 없이 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과거의 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돈의 흐름과 경영에 대한 지식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왜 경영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나니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회계나 마케팅이 흥미로워 보였고,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들었던 수업 내용의 의미 역시 하나 둘 깨닫게 되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앞으로는 별 것 아닌 계기로 두게 된 '경영학 복수전공'이라는 수를 더 유용하게 활용해 보려고 한다.
🔥 앞으로 더 좋은 수를 두려면?
무엇보다도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학에 포함되는 다양한 내용에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실력 수준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대신 경영, 경제와 관련된 많은 책을 읽고 나름의 깨달음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수업과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 입문자 수준에서 조금 발돋움하고 나면 어떻게 더 좋은 수를 둘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글을 쓰러 오도록 하겠다. 💫
⚔️ 세 번째 수 : 외국어 ⚔️
🔥 어떻게 두고 있지?
나는 고등학교 때 3년간 중국어를 배웠다. 성인이 되어서는 혼자 조금 더 공부한 게 전부지만, 어느 정도 대화를 하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급수로는 HSK 5급을 취득했다.
영어 같은 경우 한국 학생이면 으레 그렇듯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공부했고, 입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 물론 시험을 위해 공부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대화는 잘하지 못하지만 독해나 청해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일본어에 관심이 있어 글을 드문드문 읽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독학하고 있다.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영유아 수준에도 못 미치겠지만, 앞으로 계속 공부할 의향이 있다.
이처럼 나는 어느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내세울 정도는 된다.
외국어라는 수를 좀 더 갈고닦는다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 앞으로 더 좋은 수를 두려면?
내가 외국어를 공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는 '공부=일'이라고 생각해 흥미가 떨어졌었지만, 학교 시험도 입시도 없는 지금은 다시 외국어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장 외국어를 배운다고 취업이 되거나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했던 것과는 다르게 입에서 말이 나오는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고, 그것을 내 강점으로 만들고 싶다.
뛰어난 능력과 비전을 가진 또래 친구들을 보며 '나는 잘난 구석이 하나도 없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내가 지금까지 두어 온 나만의 수를 하나하나 떠올려 보며 나도 노력해 왔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나아가 지금 두고 있는 수들을 더욱 좋은 수로 만들어 적절히 활용한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방학을 기회 삼아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최적의 수를 고민해 보아야겠다. 파이팅! 📣
만약 우리 인생도 오목처럼 플레이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이 무한하게 승리하는 수만 둘 수 있다면 인생으로부터의 자유는 저절로 얻게 된다.
오목은 돌을 두는 게임이다.
인생도 이와 비슷하게 '의사결정'이라는 돌을 두는 게임과 같다.
역행자 4단계, 뇌 자동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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