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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리뷰

📚독서 리뷰📚 매튜 룬 <픽사 스토리텔링> :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법


📚 오늘의 책은? 📚

 
픽사 스토리텔링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몬스터대학교〉 〈업〉 〈카〉 픽사 20년 경력 스토리 제작자가 밝히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네이버, 카카오, 디즈니코리아 등 국내 인플루언서 강력 추천 도서! 애플, 구글, 디즈니, 레고, 넷플릭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폭스바겐, 아디다스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픽사 최고의 스토리텔러 매튜 룬을 찾는 이유는?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몬스터주식회사〉 〈몬스터대학교〉 〈업〉 〈카〉 등등 픽사에서 20년간 스토리 제작자로 일하면서 그가 만들어낸 히트작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매튜 룬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컨설턴트이자 인기 강연자다. 기업들은 왜 스토리텔링에 열광하는가? 바로 스토리가 가진 힘 때문이다. 똑같은 메시지나 데이터라도 날것 그대로 전달하는 것과 스토리를 결합해 전달하는 것은 효과가 천지 차이다. 인지심리학자 제롬 브루너에 따르면, 사람은 스토리를 통해 정보를 접할 때 무려 22배나 잘 기억한다고 한다. 소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스토리로 가르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력적인 스토리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공감을 사고, 가슴을 뛰게 하고,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픽사 스토리텔링』은 저자가 픽사에서 스토리텔러로, 그리고 수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 법칙을 후크, 변화, 교감, 진심, 구조, 영웅, 조연, 혁신, 영감 등 9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 책은 마케팅, 브랜딩, 세일즈, 기획, 프레젠테이션, 리더십 등 모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되는 핵심 비법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저자
매튜 룬
출판
현대지성
출판일
2022.01.21

 
이번 독서는 매튜 룬의 <픽사 스토리텔링>!
픽사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저자가 직접 알려주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스토리텔링 방법'에 대한 책이다.

어릴 때 취미로 글을 쓰곤 했던 내게는 항상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것이 난관이었다.
기막힌 초입이나 하이라이트가 불현듯 떠오르면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막상 그 부분을 쓰고 나면 앞뒤를 연결할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스토리가 좌절되니 그냥 글을 포기한 적도 많았다.
 
입시를 거치며 독서와 글쓰기를 잊고 살았었지만, 최근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다가 두 가지를 다시 시작했다.
글쓰기에 대한 방법론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 책을 찾던 도중 <픽사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었다.
최근에도 픽사 영화를 보고 잔뜩 감동받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
책을 통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의 스토리텔링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
 


📚 책 내용을 요약해 볼까? 📚

<픽사 스토리텔링>은 총 9장에 걸쳐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적용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다양한 후크 기법을 사용해 글을 시작하는 방법부터 서서히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 교감과 진심을 담는 스토리텔링 방법의 중요성, 스토리를 이끄는 인물의 다양한 구성 요소까지 스토리를 창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토리 기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인물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 애니메이션만에 국한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평범한 현실에 적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경영자와 고객 사이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적용되는 스토리텔링 등을 말이다.
때문에 글쓰기나 스토리 제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스토리'라는 개념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깨는 좋은 계기였다.
 


📚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

고등학교 때 자유 주제로 수필을 쓰는 수행평가가 있었다.
친구들이 저마다의 고민이나 경험을 글로 옮기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내가 가진 고민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읽어도 재미없는 나의 글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다.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 한참을 고민했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채 글을 썼다.
<픽사 스토리텔링>을 통해 오랜만에 그 결론을 다시 떠올려볼 수 있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야기에 독자가 끼어들 수 있는 공간을 비워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독자를 생각하지 않은 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데에만 급급했던 내 태도를 반성하는 것이기도 했다.
<픽사 스토리텔링>에 언급된 오손 웰스 감독의 말이 어렴풋한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상기시켜 주었다.
 
'관객을 강령이 아닌 경험으로 초대해 유대감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 관객은 보고 들은 것은 잊어도 느낌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좋은 스토리가 무엇인지를 관통하는, 굉장히 멋있는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뒤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지만, 책상 앞에서 또는 극장의 조명 아래서 오래도록 느꼈던 마음의 여운만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잊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 독자를 청중이 아닌 이야기의 일부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가 영웅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늘 성공해서가 아니라 절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읽고 나는 내가 봤던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책을 떠올려 보았다.
내가 좋아했던 인물들은 늘 역경을 겪었다. 누구도 완벽하지 못했다. 하지만 끝내 원하는 바를 이루었고, 나는 그 모습이 좋았다. 단순히 '멋있어서'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멋있어서 좋았던 것이었다.
별 것 아닌 사실인데도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서 놀라웠던 구절이다.
 
최근 들어 자기 계발서나 사업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모든 책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법칙과도 같은 말이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단 도전해야 성장할 수 있다.'
내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스토리 속 인물들이 하나같이 이 '법칙'에 충실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정말 신기했다.
 
결점 투성이인 이야기 속 주인공이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희망을 얻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매일같이 노력한다면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말이다.
내가 작품 속 인물들을 좋아했던 이유와 같은 이유로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 줄 이들이 언젠가 나타나기를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지! 🔥
 


📚 글을 마무리하며 📚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스토리는 비단 예술 작품만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무언가라는 점이다.
나를 주인공으로 삼으면 내 인생의 스토리를 직접 써 내려갈 수 있다.
내 주변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그에 맞는 스토리로써 상대를 마주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스토리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굉장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두 번째는 좋은 스토리는 완벽한 스토리가 아닌 설레는 스토리라는 것이었다.
이미 완벽해서 관객이 끼어들 틈 없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없다.
관객의 마음을 간질여 관객이 작품에 직접 뛰어들도록 하는 스토리가 진정으로 좋은 스토리인 것이다.

앞으로 내가 만들어낼 스토리가 관객의 자리를 위한 공백을 남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언젠가는 나만의 이야기를 해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