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은? 📚
이번 독서는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거둔 '불가능해 보이는 승리'가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음을 소개하며 강자를 웃도는 약자의 강함에 대해 시사한 책이다.
저자는 강자를 압도한 다윗 같은 약자들, 약자에게 패배한 골리앗 같은 강자들의 사례는 물론 그와 관련한 다양한 사건들을 제시하며 강함과 약함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에 빈틈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를 통해 강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약점, 약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 주기도 한다. 😊💛
<다윗과 골리앗>은 고등학교 때 수행평가 때문에 싫은 마음을 참으며 억지로 읽었던 책이다. ㅋㅋㅋ 😅💦
하지만 당시 책을 통해 역경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게 되었고, 이후에도 내용을 다시 살펴보며 나도 모르게 가졌던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3번째 독서를 끝마치고 난 지금은 내가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
약하고 평범할 뿐인 나 역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
📚 책 내용을 요약해 볼까? 📚
앞서 언급했듯 이 책은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그리고 그와 유사한 사례들을 통해 약자가 가진 힘을 드러내는 책이다.
모든 사례를 요약하기보다는 제목이자 주제의식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를 작은 소년이 거구의 전사를 이긴 '기적적인 사건'이라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투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윗의 승리는 전혀 기적적이지 않았다.
당시 키가 210cm에 달했던 거구의 전사 골리앗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거운 중갑을 착용하고 전투에 나섰다.
그는 상대방 역시도 자신과 같이 무장한 채 칼을 들고 근거리에서 대항할 것이라는 '상식적인'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마주친 이스라엘의 영웅 다윗은 아무런 보호구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무기 역시 돌 다섯 개였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윗의 몸은 가벼웠고, 그가 가진 무기는 원거리 전투에 유리했다.
우리는 다윗의 겉모습만 보고 그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윗이 돌멩이를 주워 들고 골리앗을 향해 달려갈 때부터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다윗과 골리앗>에 소개된 사례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저자는 약자의 성공과 강자의 실패, 용서의 승리와 권력의 패배 등을 통해 약점이 가진 분명한 힘이 있음을 알려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자체가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들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한다. 😊
📚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
1. 비합리적인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집요하게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있다. - 극작가 버나드 쇼.
나는 내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굉장히 소심하고, 그렇기 때문에 원칙을 중요시한다. 😳
학창 시절에도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는 이러한 올바름을 내가 가진 나름의 장점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자주 칭찬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윗과 골리앗>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사람은 언제나 비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꼭 혁신가만이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몽상가이면서 동시에 혁신가가 되고 싶다.
그러나 책에 따르면 지금의 나는 결코 혁신가가 될 수 없었다.
저자는 혁신가가 되기 위해서는 친화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불친절하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적 위험과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주장을 견지할 줄 안다는 의미였다.
나는 일반적인 의미로도, 저자가 주장하는 의미로도 너무나 친화적인 사람이었다.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호의를 살 줄 알았고, 나쁘게 말하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지금껏 한 번도 나의 주장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뜻을 꺾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두렵다는 이유로 우유부단하게 행동해 왔다. 💦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착하다'는 칭찬은, 어떻게 보면 결단력이 없다는 지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큰 일을 해내기 위해서 강단 있게, 그리고 비합리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
2. 잃을 게 없는 약자는 오히려 강해진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문을 닫아버리는 것에 불과할 때가 많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윗은 잃을 게 없었다. 그리고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설정한 규칙을 비웃을 자유가 있었다. - 말콤 글래드웰, <다윗과 골리앗>중에서.
이 구절을 읽고 나서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는 편견에 대한 생각이었다.
우리는 쉽게 ‘옳다’, ‘정상이다’ 라거나 '그르다', '이상하다'라며 사람과 세상을 재단하고는 한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옳은 것,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것을 가려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때때로는 불가능하다.
얼마 전 읽은 <운명의 과학>의 저자 한나 크리츨로우 역시 이러한 속단에 대해 '인간의 뇌에 관한 한 정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음이 떠올랐다.
그동안 내가 쉽게 틀을 나눠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은 한낱 편견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기 전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잃을 것 없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었다. 돌이켜보니 그게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
나는 아직 이룬 게 없다. 내 또래가 으레 그렇듯 대학에 다니고 있고, 그게 전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잃을 것도 없었다!
그동안 도전하고 싶었지만 실패할 것이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났다.
하지만 <다윗과 골리앗>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실패하면 어떤가,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잃을 것 없는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한껏 누리며 도전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
나는 흔히 말하는 '정상'의 범주에 포함된 강자이자 잃을 것 하나 없는 약자이다.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해 준 좋은 구절이었다. 🙇♀️💘
3. 용기는 경험을 통해 얻는 것
용기는 힘든 시기가 시작될 때부터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다. 용기는 힘든 시기를 겪고 나서 그 시간이 어쨌거나 아주 힘겹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얻게 된다. - 말콤 글래드웰, <다윗과 골리앗>중에서.
개인적으로 <다윗과 골리앗>을 읽고 난 후 도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구절의 교훈 역시 도전과 관련이 있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실패가 두려워 무엇에도 도전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가는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용기가 없어 도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처음부터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으며, 용기는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내가 자신 있어 하는 일은 대부분 이미 여러 번 해 본 적이 있는 일들이었다.
그중에는 죽도록 싫어했던 일도 있었다. 예컨대 학창시절의 나는 발표를 정말 싫어했다.
발표가 두려워 중학교 때는 수행평가 점수 0점을 받고도 발표를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대입을 위해 더 이상 발표를 피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도전했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그 후로 발표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경험을 통해 용기를 얻은 것이다.
지금껏 살면서 해본 일 중에 예상만큼 무서운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나는 왜 새로운 일을 마주할 때마다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려고 했던 것일까? 바보 같은 일이다. 😳💦
용기를 얻기 위해서는 과감히 도전할 줄 알아야 한다. 용기는 쟁취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
📚 글을 마무리하며 📚
고등학교 때 수행평가를 위해 반 친구들 모두가 <다윗과 골리앗>을 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책을 직접 사지도 않았고, 내용을 다 읽지도 않았다. 내가 담당한 챕터만 읽은 뒤 다음 친구에게 넘겼다. 😅💦
안 그래도 바쁜데 책까지 읽어야 한다며 툴툴대던 그때의 나에게 내가 이 책을 내 의지로 3번이나 읽었다고 말하면 아마 믿지 않을 것이다. ㅋㅋㅋ
<다윗과 골리앗>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하나 더 배웠고, 약자인 내가 가진 힘도 알 수 있었다.
수행평가 도서로 이 책을 고르셨던 영어 선생님께 이 글을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
자신의 약점을 핑계 삼아 도전을 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강자들에게는 없는 약자만의 강점을 알고 나면 분명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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